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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해찬가’ 박은식 선생의 갯벌 소중함 소환하다

- 토건업자만 배불리는 사업…“동방의 아름다운 나라는 사라졌다”

(사)생명평화마중물 사무국장 윤창영( yespeace21@hanmail.net) 2021.11.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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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동방의 이탈리아다.”

흥선대원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암울한 근대사를 기록한 박은식 선생의 한국통사 1편에 쓰인 말이다. 송하진 전북지사가 도정 목표로 표방한 아름다운 산하 웅비하는 생명 삶터, 천년 전북과 일맥 상통한다. 갯벌과 낙조 등 시시각각, 그리고 형형색색 변하는 아름다운 강산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은식 선생이 지금 새만금의 상황을 보면 ‘동방의 이탈리아’라며 그 당시와 같이 극찬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기도 하다.

때문에 새만금신공항 건설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박은식 선생이 바라본 서해의 아름다움을 소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신공항 건설 논쟁에 앞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다.

‘자연은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닌 후손들에게 빌려 쓰는 것’ 이라는 명제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돈의 논리가 아닌 미래세대가 원하는 환경보전 논리가 나아갈 방향으로 당연스럽게 여겨지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 홀대, 공항 오지 등 그동안 받아왔던 수많은 설움이 기성세대를 폭주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앞서 우리는 이미 폭주를 확인한 바 있다.

바로 새만금 내부개발의 모습의 변화다. 첫 내부개발이었던 농지는 풍요의 땅 새만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농지는 전북 발전을 저해하기에 산단으로 바뀌었다.

풍요로운 전북의 모습은 농지가 아닌 산단이다.

지금까지 아픔과 상처, 애환만 가득 뿌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새만금의 풍요, 전북발전을 얘기하고 있다. 이제는 새만금신공항이 전북발전을 견인할 동력이라 한다.

폭주하는 또 하나의 모습이라 보여지는 까닭이다.

우리는 이미 폭주의 모습을 경험해 왔다.

대표적인 모습은 무분별한 토건사업자의 행태다. 돈만 벌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에 관급공사 획득에만 눈이 멀어 수많은 문제를 남발했다.

일각에서는 사업비용의 10%는 로비 자금으로 쓰여진다고 할 만큼 알려지지 않는 부작용도 심각했다.

또 이해관계자들의 폭주다.

일례로 새만금신공항 이용객이 연간 6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용역 결과는 물론 앞서 진행됐던 용역결과는 400만명을 추산할 정도로 용역 발주자의 입맛에 맞는 결과 도출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용역결과를 보면 외부 인구유입만 30만명에 달해 180만명의 전북인구가 다시 200만명의 인구증가로 돌아서는 등의 구미 당기는 내용만 수두룩하다.

여기에 양질의 일자리까지! 용역 결과대로라면 새만금신공항이 들어서면 전북은 아마 대박이 날 것이다. 그렇게 될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전북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새만금신공항으로 이득 보는 세력들의 폭주를 견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들에 대한 견제는 경제성도 없는 새만금신공항 건설 반대 표명일 것이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경고처럼 미래세대를 위해 더 이상 특정 세력들이 폭주하지 않도록 감시와 행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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