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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으로 간 4대강 사업, 지리산 산악열차 즉각 폐기하라"

심각한 환경파괴…경제성 부풀리기 등 졸속 편법으로 얼룩져

윤창영( yespeace21@hanmail.net) 2022.07.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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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악열차반대 전북·남원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전북도청앞에서 산악열차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산으로 간 4대강 사업, 지리산 산악열차 즉각 폐기하라.”

지리산 산악열차반대 전북·남원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적이고 반환경적인 산악열차 사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남원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사업에 대해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수치조차 부풀려진 졸속, 편법, 무지의 얼룩진 사업으로 규정했다. 

전북남원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원시는 산악열차사업을 친환경적이라고 포장했지만 사업 설치물로 인해 생태경관보전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에 서식하는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파괴 등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립공원 자연보전지구 내에 2km 이상의 철도를 놓지 못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용역보고서는 이를 무시한채 2km 이상의 철도를 놓으려 한다”면서 “설계를 바꾸면 된다는 남원시의 태도는 주먹구구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환경시민단체는 “정부가 일찍이 280억원을 들여 반달가슴곰 개체 복원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음에도 이제는 되레반달가슴곰이 돌아다니는 서식지를 파괴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들은 지역경제성과 관련해  “지난 2016년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산악철도 사업타당성 분석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수치는 0.31로 처참한 결과였다”면서 “매년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운영비를 투입해야 하는 이 사업은 지리산만 훼손된 고철덩어리-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은 세계적 기후위기 속에 토건과 개발이 아닌 생태적인 사회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지리산 산악열차가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 되지 않도록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또한 전북도와 남원시는 즉각 사업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여한 전북남원시민단체는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기후위기남원시모임, 시민주권남원행동, 시민참여제도연구회,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지리산 사람들,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사)반담곰친구들, (사)환단사상연구소, 전북환경운동연합, 전북녹색연합, 전북생명의숲, (사)생명평화마중물, (사)전북겨레하나, (사)전북희망나눔재단, 시민행동21,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북예수살기, 천주교전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원불교환경연대, 전북불교환경연대(준) 생명평화정의전북기독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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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참여한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지리산산악열차사업이 지리산반달곰을 서식지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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