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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시 희망버스, 고공에도 봄이 와야 합니다”

전북도 옵티칼 희망버스 출발…고공 500일 이제는 대화해야 할 때

관리자( jbchamsori@gmail.com) 2025.04.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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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이라는 숫자는 봄을 기다린 상징의 숫자다. 

지난해 1월 8일, 불탄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위 크레인에 올랐던 두 해고노동자 박정혜·소현숙 씨가 하늘 위에서 견딘 시간이기도 하다.

두 번의 혹한과 폭염을 버텨낸 고공농성은 이제 500일을 향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해고한 외국계 자본 닛토덴코와 한국니토옵티칼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이들의 절박한 외침에 다시 ‘희망버스’가 응답했다.

오는 26일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시민들이 고공농성장을 향해 달리는 ‘옵티칼 희망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도 희망버스가 출발할 예정이며, 목적지는 구미 고공농성장이다.

이번 희망버스는 지난 3월, 한진중공업 크레인 농성의 상징이었던 김진숙 노동자가 350km 도보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에 도착하며 제안한 것으로 시작됐다.

그의 제안에 따라 고공농성자들을 향한 연대의 길이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고공에도 봄이 와야 한다’는 다짐으로 버스에 오르기로 했다.

이번 희망버스와 함께 발표된 기자회견문은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은 구미공장을 정리하면서도 사업은 평택공장에서 계속되고 있다면, 노동자의 노동도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니토옵티칼은 구미의 생산물량을 넘겨받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노동자의 삶을 내던지고 쌓은 이윤이기에,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회견문의 내용이다.

특히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니며 일터에도 민주주의가 뿌리내려야 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외투자본의 무책임에 맞서 싸우는 고공농성자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희망버스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해고에 책임이 따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실천이자 연대의 메시지”라며 “윤석열 퇴진과 함께 민주주의의 봄을 열었듯, 노동자들도 더 이상 추운 겨울에 갇히지 않도록 희망을 싣고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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